이틀 전, 토요일날 오전에 방청소를 하면서 책상과 책장이 터져나가기 직전인 걸 유심히 쳐다봤습니다.
그래서 방청소를 끝내고 책장정리를 했습니다.
먼지를 치우고 또 먼지를 만드는 셈이라 먼지털이개로 계속 챙겨주면서 해야했어요.ㅎㅎ
장르를 정하는 게 정리의 기본이라.
5칸의 책상 책장과 4칸의 옷장겸 책장은 각각 맡은게 따로 있어요.
심심할 때 만질 한지 + 크래프트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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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랫동안 볼 만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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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문학 + 사진앨범 + LD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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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문서 + 음악책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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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화 + 스누피 원서 + 편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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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슐러 르귄 & 기타 인문과학
가 책상이고. (위에서 아래로 훑은)
옛날 앨범과 크레파스, 스케치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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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거서 크리스티 예전 해문 + 스누피 신영문화사 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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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화 + 일러스트 책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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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반들 (요즘 증식중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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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VD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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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화 (우루시바라 유키 위주) + 그 외의 만화
가 옷장 겸 책장입니다.
(책상과 옷장의 맨 위에는 칸이 아니라 그냥 판 위에요.ㅋㅋ)
정리를 끝마친 책장의 목표는 하나.
꽂혀놓은 책 위에 다른 물건을 올려놓지 말자.
올려놓은 물건도 망가지고 책은 책대로 잊혀져서.ㅎㅎㅎ
좋든 싫든 산 것들이 많고 받은 것, 챙긴 것도 많아서 그때그때 버려야 하는데...
버릴 때 주저하지 않는 편이라 나중에 다시 챙겨오는 일도 많지요. (너무 잘버려;)
천문학 책 중에서도 오래되고 이제는 정설에 맞지 않는 내용인 책들도 있는데, 그래도 어린나이에 꽁기꽁기 모아서 산 책이라 못버리는 것들도 좀 있어요.ㅎㅎ
이런 식으로 예전 것들을 버리고, 꼭 남겨야 할 것들을 다시 쟁여놓고, 있는지 없는지 몰랐던 것들을 들어내다 보면
진짜 뭐가 이렇게 많은가 싶습니다.
꽤 구두쇠라서 일년에 사는 책도 많지 않은데, 그 중에서도 버릴 것들은 꼭 생기더라고요.
정리를 한다고 제가 좀 깔끔해진 느낌이 들거나 나은 공간이 됐다거나 하진 않습니다.
내가 뭘 가졌는지 한눈에 들어오는 정도죠.
한때 꽉 찬 책장을 부러워 한 적도 있지만, 책을 사는데 무지 고심하고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제게는 맞지 않는 것임을 이젠 알게 됐습니다.ㅎㅎ
뭐가 어디있는지 알 수 있고,
그 공간이 가득 차 있지 않으면 됩니다.
한 칸에 너댓권 정도 더 들어갈 수 있을만치의 빈칸을 남겨두는 것
잘 보이는 여유를 만드는 게
제게 맞는 정리 같아요.
어디서 왔는지 모를 물건 하나 얹는 버릇도 추가해서...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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